
2026년 상반기 전체 수출액이 70억 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때는 중국 수요에 크게 기대던 산업이었습니다. 지금은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됐고, 팔리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이 성장의 배경과 원인을 짚어보겠습니다. 눈여겨볼 만한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냈는지도 정리하겠습니다. 함께 봐야 할 위험 요인과 전망까지 순서대로 다루겠습니다.
숫자로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연간 수출액은 꾸준히 커졌습니다. 2022년 80억 달러, 2023년 85억 달러, 2024년 102억 달러였습니다. 2025년에는 11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년 만에 +42.5% 늘어난 셈입니다.
2026년에는 속도가 더 붙었습니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5억 달러)보다 +27.3% 늘었습니다. 1분기 수출은 31억 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미국은 2025년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이 됐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전체의 19.8%를 차지하고, 중국은 15.0%, 일본은 9.3% 였습니다.

왜 이렇게 늘었을까요
첫째는 미국 채널의 확대입니다. 관세와 소액 면세 폐지 같은 통상 위험이 있었는데도 수출은 늘었습니다. 콘텐츠 커머스와 현지 리테일 팝업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함께 넓어진 영향입니다. 한류가 오래 깔아 둔 무대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둘째는 프리미엄화입니다. 눈에 띄는 건 금액보다 단가입니다. 가성비로 팔던 시대에서 가치 소비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초화장품의 국가별 수출단가를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의 두 배 가까운 단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물량은 미국이 압도적이지만, 가격은 유럽과 중동이 더 높게 받고 있습니다.
셋째는 시장 다변화입니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을 보면 상반기에 유럽이 62.4%, 북미가 36.8% 늘었습니다. 특정 국가에 기대던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넷째는 인디 브랜드와 ODM의 분업 구조입니다. 인디 브랜드가 해외로 나가면 그 제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ODM 기업의 주문이 함께 늘어납니다.
주목받는 기업은 세 갈래입니다
첫 번째는 ODM, 즉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매출 8,613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17.9%, +50.2% 늘었습니다. 국내 법인은 영업이익률이 +16.4%까지 올랐고, 미국 법인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습니다.
코스맥스는 매출 7,949억 원, 영업이익 737억 원으로 각각 +27%, +21% 늘었습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영업이익도 321억 원으로 +39.3% 늘었습니다. 세 곳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두 번째는 브랜드 기업입니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액이 2,059억 원으로 화장품·뷰티 기업 중 1위였습니다. 2분기 매출 성장률은 +134.2%였습니다.
달바글로벌도 2분기 매출이 +45.6% 늘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같은 대형사는 이익이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87.5% 늘었습니다.
세 번째는 유통 기업입니다.
실리콘투는 해외 유통망을 가진 기업으로, 2분기 매출이 +51.8% 늘었습니다. 브랜드가 직접 해외 채널을 뚫기 어려울 때 이런 유통사가 다리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요
하반기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국내 기초화장품 수주가 견조해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수출단가가 오르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물량보다 가격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정부도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브라질, 중국과 규제 협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것을 앞두고 진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장이 계속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관세가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의 +27.3% 성장률이 하반기에도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 의존도가 커진 만큼, 미국 정책이 바뀌면 영향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상반기 70억 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기초화장품 단가가 오르면서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ODM과 브랜드, 유통 기업이 모두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다만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고, 미국 관세와 중국 화장품의 추격은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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